빛을 찾아서..1

농소해변

아낌없이주는나무♠ 2013. 3. 10. 22:00
Philip Glass - Morning Passages
 

아침 해는 없었다.

 

 

짙은 안개처럼

파도만이 밀려올 뿐...

 

 

 

문을 밀고 성큼
바다가 들어섭니다

 

 

바다에게 붙잡혀
문에 묶였습니다

 

 

목선 한 척
수평선을 끊고 사라지고


 

 

고요히 쪽문에 묶여
생각합니다


 

아득한 바다가, 어떻게
그 작은 문으로 들어 왔는지

 

그대가, 어떻게 
나를 열고 들어 왔는지

 

문 /  마경덕

 

 

 

이른 아침

거제 능소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