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1

형산 일출

아낌없이주는나무♠ 2013. 6. 16. 06:00

 

 

형산강과 포항제철이 내려다보이는 

형산에 위치한 왕룡사원


 

아직은 어둠과 

짙은 안개에 묻히어있습니다.



 

여명을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던 해는 올랐지만

흐리고 짙은 안개에 

흐릿한 형체만 보여주는군요.


 

울고 싶은 아이처럼 찌푸린 하늘 

눈부시게 찬연했던 

이른 여름 햇살은 어디에 두고 

회색 물감 풀어놓았는지 

 

 


 
잠 깬 새벽, 껌벅이며 밖을 보면 

아직도 적막 속을 달리는 열차 

창가에 스며드는 서늘한 새벽 기운 

살갗에 스칠 때마다 

잃어버린 향수 어둠 타고 흐른다 



 
아픈 시간의 흔적을 밟는 옛사랑이 

흐르는 황혼에 오버랩 되는 어둠 

사랑은 함께 있는 것이기에 

길게 그은 궤적 따라 밤길을 간다.



회색 하늘 / 백 원 기




바라던 황홀한 일출도 없고

실망한 진사님들 하나,둘 자리를 떠나시고...



 
 발 아래로 작은 마을을 바라보다
내일을 기약하며 하산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