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1

하동 평사리 부부송

아낌없이주는나무♠ 2013. 6. 23. 15:00
 
George Davidson - Lonely Ballerina
 
 

 하동 평사리 부부송



 

손 한번 맞닿은 죄로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하여 

송두리째 나의 전부를 당신에게 걸었습니다 


이제 떼어놓으려 해도 

떼어놓을 수 없는 당신과 나는 

한 뿌리 한 줄기 한 잎사귀로 숨을 쉬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단지 입술 한번 맞닿은 죄로 

나의 가슴 전부를 당신으로 채워버려 

당신 아닌 그 무엇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몸도 마음도 당신과 하나가 되어버려 

당신에게만 나의 마음을 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몸 당신에게 주어버린 죄로 

이제 한 몸뚱어리가 되어 

당신에게서 피를 받고 

나 또한 당신에게 피를 나누어주는 


어느 한 몸 죽더라도 

그 고통 함께 느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세상 따로 태어나 

그 인연 어디에서 왔기에 

두 몸이 함께 만나 한 몸이 되었을까요 

이 몸 살아가는 이유가 당신이라 하렵니다 


당신의 체온으로 이 몸 살아간다 하렵니다 

당신과 한 몸으로 살아가는 이 행복 

진정 아름답다 하렵니다. 



연리지(連理枝) / 황봉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