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1
의성 작약 1
아낌없이주는나무♠
2013. 6. 1. 16:00
의성 조문국 사적지 작약꽃밭
연인들의 웃음소리에
작약들도 덩달아 신이난듯 가벼운 바람따라
연신 꽃머리를 흔들어 대는군요.
아기엄마는 작약과 함께 아기를 담고 싶지만
아기가 어디 엄마 뜻대로 따라주나요..?
아까부터 땡볕아래서
저렇게 귀여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문국(召文國)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 존재하였던 국가였으나
아주 오랜 옛날에 신라에 의해 멸망한 부족국가라 합니다.
기다리는 작약 한 송이
- 정숙진 -
아리자린크림슨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담벼락으로 얼굴 내 민
작약 한 송이
비 오는 날 아침에
누굴 기다리려
목을 길게 뽑았을까
목소리 큰 빗줄기는
저벅저벅 다가와
옷을 다 적신다.
우산도 안 받은 몸
속살에 착 달라 붙어
흥건한데
기다리는 임 아직 이다
초록색 스커트 아래로
한기가 스며들어
오돌 거리는 데
눈가에 매달린 빗방울은
사랑이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