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2
의성 고운사
아낌없이주는나무♠
2015. 3. 21. 11:00
Wang Sheng Di - Lotus
사천왕문을 지나 기운루에는
수련생 아이들의 작품들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고운사 대웅보전에는
연두색으로 봄 내음이 흐른다
바람 한점없는 어지러운 아침
풍경은 아직 잠이 덜 깬듯 미동도 없고
여신도의 부지런한 백팔배와
스님의 목탁소리가
풍경소리를 대신하며
법당의 적막함을 깨트린다.
세월의 경륜으로 채색된 만세문.
나는 문득 생각해본다.
나도 세월에 걸맞는 품격을 갖추며
아름답게 나이들어 가고 싶다고...
고운 (孤雲)은 이미 백운 (白雲)을 타고 가고
이곳 옛 절에 이름만 부질없이 머무네
천년의 풍신 (風神)을 어느 곳에 보겠나
산에 가득한 송월 (松月)이 십 분 밝구나.
고운사 (孤雲寺) - 이 민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