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주는나무♠ 2016. 4. 10. 07:30

Ludovico Einaudi - Nuvole Bianche
 
 

 

 

 

 

 

 

 

 

 

 

 

 
열리지 않는 
문이 있습니다 
두드려도 
귀 멀어 듣지 못 하는 
가슴이 있습니다
 
해 묵은 책 속 
한 귀절 시귀(詩句)처럼 
꺼내기 어려운 
향기가 있습니다
 
안개처럼 허리 휘감는 
나의 말들은 
표면에 부딪혀 
스러집니다
 
맴도는 내 가슴 
환히 보면서 
모른 채 서 있는 
당신 입니다
 
석 탑 / 손 상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