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1
밀양 위량지
아낌없이주는나무♠
2013. 5. 19. 08:00
Maywood - Give Me Back My Love
비가 내리던 날
밀양 위량지
마음속에도 비가 내립니다.
햇빛이 드는 쨍한 날도 좋지만
잠들어있던 감성을 깨우고 자극하는
오늘같은 날은 더 좋습니다.
간밤의 비를 맞고 떨어진 이팝나무 꽃잎이
수면위를 수를 놓으며 흘러가네요.
어쩌면 수면위에 비치는 은은한 반영이
더 아름답게 표현을 하여 주는것같습니다.
비와 바람이 잠시멈출때
간간히 나타나는 위량지 반영
화려하지는 않아도
잔잔한 평온이 느껴져 참 좋습니다.
우리네 마음도 늘 저렇게
비추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의 음계를 따라
금낭화꽃이 실로폰을 칩니다
씀바귀 꽃이
가는 꽃대로도 세상을 지켜 갑니다
보이지 않아 더욱 그리운 계절
오월이 지나갑니다
오월에도 눈이 내리는
이팝나무 그 길에서
향그러운 꽃내음에 빠져
뒷곁에 공 라일락처럼
마음만 부풀리며
온종일 저를 기다리겠는지요
찔레꽃이 피면
한아름 하얀꽃잎을 가지고 가고
풋보리가 피면
한 줌을 꺾어가고
희미해진 추억의 그림자를 따라
그대에게 돌아 갈게요
인연이 아니었다 잊지말고
흐르는 강물처럼
살다가 세상 어디쯤에서
꽃피고 새 우는 날
지나는 바람처럼 우리 다시 만나요
오월의 詩 / 김 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