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1

구조라해변 마을 춘당매

아낌없이주는나무♠ 2013. 2. 24. 22:30
Frederic Delarue - Calm In My Spirit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는

구조라 해변 마을의 매화

춘당매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데

정작 마을분들은 왜 홀대를 하실꼬...

 

매화의 꽃말이 고결,충실 그리고 인내

 

나는 고결하지도 못하고

또한, 충실하지도 못하지만

 

추은 겨울을 이겨낸

너의 인내는 꼭 닮고 싶다.

 

일찍 꽃을 피워내며  도도한 향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일깨워 준다는데

 

나는 도무지 향을 맡을수 없으니 

참으로 낭패로고...^^;;

 

따스한 봄바람은

아직 멀었건만

뭐가 그리 급했더냐

 

 

꽃잎에 고드름 매달고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오거늘

미소 잃지 않고

너는 맘도 좋더구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너를 찾는 이는 나 하나 뿐인 걸

그 순간

 

밀치며 다가오는

 
빤질빤질한 얄미운 놈

제 스스로 백의천사라며

나를 떼어놓더니

너를 살살 녹이는구나

 

시큰둥하며

나를 바라보던 몽우리들도

때를 기다린 듯

피어오르는구나

 

그래

나는 너를 바라만 보았지

내 마음을 보여주진 못하였구나


 

매화 옆에서 / 유영인

 

 

 

옛날 당대에 이름을 떨친 화가님의 매화도를 상상해보며

나는 오늘 감히 말도 안되는짓으로 흉내를 내본다.

 

왠지 오늘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구조라초등학교 춘당매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