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진의 벚꽃

카테고리 없음 | 2024. 4. 4. 21:59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송광식

 

 

 

벚꽃 핀 길에서 / 김덕성

 
봄에 이만 때가 되면
어김없이 하얀 눈꽃처럼 피고 지는
단아한 품위 있는 몸으로 태어나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피었는데
상춘객이 없었던 지난날에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꽃이 필 시기보다 일찍 꽃이 피어
화심花心과 인심人心이 어울려서
터널을 이루어놓은 벚꽃 길엔
상춘객으로 가득 메어
미소로 美를 남긴다
 
하얀 꽃잎카펫 깔아 놓고
화동은 신부처럼 꽃잎을 뿌리며
상춘객을 환영하는 벚꽃 길
누가 이런 좋은 계절을 주셨을까
상큼한 봄날 꽃피우는 당신은
순백의 미인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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