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벽화마을
빛을 찾아서..2 | 2019. 3. 8. 15:48벽속에 갇힌 새의 아름다움
새는 바라만 보아도 아름답다
새는 날아오른다 벽에 묻은
두 눈과 귀만 살고
훨훨 허공을 날아 가는 껍데기
두 눈을 빼어 버리고
두 귀도 지워 버리고
아아, 나는 날아 갈 수가 없다
다시 강을 그려 넣는다 잠간동안
벽 속에 숨은 강의 자유로움
뿌리도 잘라 버리고
기둥도 뽑아 버리고
강물은 혼자 흘러 강을 지운다
어디로 갈 곳이 없다
강 영환의 벽화 중
2018. 01. 15 진해 우도 벽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