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일출
빛을 찾아서..1 | 2014. 10. 19. 07:00꼭두새벽
해뜨기전
삼라만상이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간
두 눈 비비며
하늘 우러러 보고 하루를 시작한다.
일기장 속에 담긴 사연들
희노애락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나만이 간직한
자존심 부등켜 안고
세월따라 삶의 경륜이 익어가고 있다.
하루가 가고
일년 삼백육십오일 쉬는 날 없이
나는 삶의 날개를 펴고
마냥 가난한 심정으로
남은 길을 서둘러 걸어간다.
일기장 속에 펼쳐진
파란만장한 인생의 드라마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을 버리지 못한 채
황혼이 내리는 시간에도
찢어진 마음을 달래며 살아가고 있다.
아!
내 인생의 하룻길을
해 저문 들판에서
빈손들고
오늘을 돌아본다
일기장 / 신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