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의 석양
빛을 찾아서..1 | 2013. 4. 10. 22:00
인기척 조차도 없이
황량한 바람만이 정막함을 깨운다.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듯
열정을 쏟아내는 하늘만이 요란스럽다.
부채살 모양 품어내는
너의 힘찬 춤사위는 더욱 아름답게 용트림한다.
이제는 지쳤는지
아니면 곧 떠나야할 시간을 알았는지
태풍뒤에 평온한 바다처럼 잔잔해져가고.
네 자신의 거울을 보듯
거칠지만 화사함으로 반영을 만들고있다.
강물위의 수면위에는
곱게 화장한 여인처럼
고혹스런 너의 눈빛이 빛난다.
이대로 더 머물러주면 좋겠다만...
대신 더욱 환상적인 빛으로 물들이며
서서히 물러갈 준비를 한다.
서녘의 불붙은 햇덩어리야
가슴 저리게 하는 노을아...
어둠이 온다는 신호인가
오늘은 이렇게 사라지는가
쓸쓸한 어둠에 잠긴다.
그런 마음은 접으세요.
내일은
밝은 해가
동녘에 불끈
떠오를 것이니까요!
노을 / 류 정 숙
나도 이렇게 하루를 덮는다
화원유원지 전망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