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항,영덕대개路

빛을 찾아서..1 | 2013. 10. 27. 22:30

david London - Capture The Moment
 

 

 

비릿한 포구에는

늘어선 줄마다 빨래대신

오징어가 마르고

 

 

저마다 투명한 아침빛을 품고

샛바람에 일곱개 다리를

곱게 뻗어 흔들고 있습니다

 

 

그들의 애달픔 너머로는 이방인의 수다가

파도와 어울려 이야기를 만들고 

 

 

 

 

적당한 무게로 늘어진 줄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삶의 모습을 촘촘히 널어놓고 있습니다.

 

 

출항을 마치고 돌아온 고깃배는

그물 손질이 한창입니다.

 

 

부부가 같이 일을 하시는군요

 

 

 

 

 

오징어 살수있느냐는 우리의 물음에

자식에게 보내주려고 말리는 오징어라 팔수없다시는

소박한 할머니... 아니... 어머니.

 

 

작은 마당의 좁은 줄에도

자식을 위한 오징어가 널려있습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조용하고 한적했지만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이 부산하였던

축산항과

영덕대게로 어촌의 풍경이었습니다.

 

 

 


트랙백(Trackback) : 댓글(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