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 접시꽃과 기생초
빛을 찾아서..1 | 2013. 6. 15. 17:30
스쳐지나가는 당신
특별한 돌봄이나 보살핌이 없어도
난 충분히 나로서
내 역할하며
내 모습으로 당당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바로 여기
님이 정해주신 이 자리에서 곱게 피어나
때에 따라 주시는
님의 선물
햇살 비 바람에 감사하면서
환한 얼굴로
날 알아주고 찾아주는 길손들에
기쁨을 주고
오며가며 들르는 산새들 풀벌레들과 친구하면서
즐겁게
님 주신 나의 삶 풍성하게 누리며
오늘도 귀한 삶 살아갑니다
야생화의 노래 / 오보영
두 눈 꼭 감아야
겨우 가 닿을 수 있는 곳
천길 벼랑을 딛고
한줌 흙 인연 맺어
그리움 적셔 홀로 피었네
.
.
.
기생초 / 박얼서
해맑은 웃음 보조개 살포시
마음 가득 진홍빛으로 눈부시게
무리지어 피어나는
접시 꽃 보다 더 어여쁜 당신을
나는 사랑 꽃이라 부르리.
접시꽃 당신 / 박인걸
푸르른 날
달성습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