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수유마을

빛을 찾아서..1 | 2013. 4. 6. 13:30

 

비 나리는 날

의성 산수유마을

 

 이 새벽 ...

그대 떠올리게 하는,

비가 내려요.

 


겨우내 잠들어 있던

봄의 향기를 싫고...

조용히 씨를 뿌리려나 봐요.


 

구름에 실려...

바람을 타고...

대지의 이곳 저곳에

봄 소식을 전하려나 봐요.


 

누비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생명의 씨앗을 뿌리려...

비는 그렇게 내리는가 봐요.


 

내 맘도 비를 타고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씨앗을 내리고 싶어요.


 

그대 슬픈 날에는...

화사한 풀꽃 이라도 피워

그대 눈길 그윽한,

시선을 받을수 있게...


비내리는 날의 편지 / 손혁준




 

비는 내리고

생각은 어설픈 곡조를 따라

흐느적 거리며 춤을 춘다.


 

망원렌즈 너머

온통 희미하게

움직이는 작은섬


 

멀리 보이는 거 온통 더러움 뿐

현미경 아래

온통 살아 꿈틀거리는 미물 뿐


 

슬픈 곡조로 춤추는

스믈거리는 생각 뿐

비는 내리는데..


 

비는 내리고 / 김 미 선




산수유마을은 비에 젖어가고

나도 젖어가고

카메라도 젖어가고....^^;;

 

 


Bevinda - Amadeu

트랙백(Trackback) : 댓글(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