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둘레길의 추색

빛을 찾아서..1 | 2014. 11. 8. 16:00

Sylva balassanian - ya laure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을처럼 걷다가도 

쉴만한 물가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거울처럼 비쳐보는 



나뭇잎들의 갈잎 푸른 여행 

그렇게 숲을 떠나 

다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마음이 닿은 곳마다 

그리움의 멈춤 

그리고 느리게 움직이는 

마음의 지켜봄 

언제까지나 가을의 사색이었으면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숲들의 마을에서는 

누구나 마음으로의 길을 따라서 

가을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곳으로 

고독 함들이 걸어가는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깊게 생각하리라 

왜 이리 

가을의 깊숙한 곳까지 와버렸는지도 

사랑하는 당신이여 

보냄의 아쉬움보다 


보내야 하는 

그리도 정다움을 조금씩은 

덜어내야 하는 것처럼 

가을을 바라보는 것은 

그렇게 마음의 다짐과 훈련을 해야 하는 것 



그래서 아무런 생각 없이 

가을처럼 걸어가면서 

가로수에게도 

오솔길에게도 

마음대로 색을 붙여서 


하늘빛이 곱게 비치는 

노을의 되돌아선 마음도 

조금은 다시 만져봅니다 


이 가을엔 말에요


나뭇잎들의 갈잎 푸른 여행 / 정세일


Sony A7 - HDR 촬영

 




트랙백(Trackback) : 댓글(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