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연꽃단지

빛을 찾아서..1 | 2014. 7. 20. 08:0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또다시 당신의 그리움은
무엇을 말하고 있으신가요

 

 

 

 

 

빨강 파랑 노랑
이 세 가지 색으로
크레용을 만들 때마다
당신의
이슬비 공장으로 보내 봅니다.

 

 

 

 

 

강 건너 너머 이슬비 공장
이른 아침이면
제일먼저 수선화가
찾아가고 있겠지요.

 

 

 

 

청개구리 선장과 함께
연꽃잎 배를 만들면
창포 풀로  돛을 만들어
수련꽃줄기로 만든 노를 저어보세

 

 

 

 

 

어영차
뱃노래도 부르고

 

 

 

 

보라색 꽃잎으로 장식한
배의 천장에는
먼지처럼 보이지 않는
이슬비의 세세함이
배의 가운데에 조금은
아무소리 없이 고여 들겠지요.

 

 

 

 

그래서 다시 생각하는 아침에요
당신이 그리움이라고
말했던 날들의 기억들을

 

 

당신이 그리움이라고 말했던 / 정세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아침

 

 

 

 

아침해는 새벽달처럼 떠있고

 

 

연꽃을 향한 여심이

무심히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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