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이야기
빛을 찾아서..1 | 2014. 4. 13. 12:00
시한폭탄같은 비를 품고도
웃고 있는 하늘
거울앞에 오래 앉아
화장하는 여인의 가슴엔
묻어둔 이야기들 두꺼운 세월 뚫고
뾰족이 얼굴 내민다
비가 쏟아지겠지
조금 더 찐하게
널 만날것 같으니까
백치 여백은 들키고 싶지 않아
장미빛 입술로 선명하게
너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
영화처럼
빗물 가득한 거리에서의 해후라면
지워질지도 모를 이 가면
그래도 더 두껍게
색체를 입혀야지
비와 여인 / 최 봄 샘
산장 창넘어로는
아직도 주절주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객들이 소란스럽게 산장안을 들썩여도
창밖은 먼 세상인듯 조용히 비만 내린다
주인을 잃어버린
아니 쓸모를 잃어버린 따분한 신세가 처량스럽다
긴 의자 넘어 침침한 어둠위로
빛나는 영혼들
또한 현실적인 풍경들
형형색색으로 치장을 하고 나풀거린다.
찾는이가 많아 외롭지 않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