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
빛을 찾아서..1 | 2014. 11. 23. 12:00바다가 나를 본다.
나는 검은 마음을 출렁이며
바다 곁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바다는 내 속의 바다를 향해
바다 속의 나는
내 속의 바다 속의 나를 향해
물살을 일구어도 서로 닿지 못한다.
내가 바람 속에 흔들리면
바다 속의 나도 흔들리고
바다가 울면
내 속의 바다도 따라 운다.
내가 바다를 본다.
바다가 내 속에서 밀려들고,
바다가 나를 본다.
내가 바다 속에 잠겨도,
바다와 나는 서로 손을 잡을 수가 없다.
바다와 나 / 강 창 민
송정 드라마셋트장과 청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