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지의 가을 끝자락

빛을 찾아서..1 | 2013. 11. 17. 08:00

 

 

별 없는 밤이 길어진다.
누구도 정면을 보이지 않고
흔들리는 어둠만
한 짐씩 지고 헤어진다.

.

.

.

사람이 있다면
나를 팔아 가리라
무릎발 세워 매달리리라
따스한 눈물동산 오르기 위해
나를 풀어 침몰하는
나는
가난한 목선

 

 

별없는 밤 / 추명희

 

 

 

 

 

그 짧은 가을과 안개를 몰아내기 위해

밤새도록 비바람이 몰아쳤나보다

 

새벽에 도착한 괴산 문광지에는

을씨년스럽게 비만 내린다

 

 

 

물안개도 없고

길가에 은행나무는

가지만 앙상하여도 또한 어떠하겠는가.

 

사진을 만드는 것은 내몫이고

그렇게 추억을 만드는 이

또한 나 자신인 것을..

 

 

 평온 1

 

 평온 2

 

 평온 3

 

 가장 평범한곳에서

내 마음은 평온하다

 

 

 

 

 사랑이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것

 

 

 

 

사랑이란...

 

어느 날 좀 부스스해 보여도

오늘이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는것

 

 

 

 

사랑이란...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몇시간 넘게 쏟아내는

낯선이의 열정이 아름다워보여서

내 카메라에 예쁘게 담아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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