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할 때

빛을 찾아서..1 | 2014. 12. 27. 17:30

Arsen Barsamyan - Winter Wind
 


같은 나이의 친구.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덤덤하게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어쩌면 그의 마음은... 

여기 

황룡사지의 저녁 노을과도 같을까...?



떠날 때를 알아야 할 나이.



지는 저 태양도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뜨거웠거늘....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의 청춘을 바쳐온 평생직장에서 

명퇴를 결단하였다 한다.


나뭇가지의 빈 둥지가

내 눈앞으로 공허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슬퍼하지는 마시게


우리 또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하여

새로운 날개짓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게나


우리의 새롭고 소중한 삶을 위하여

건배~!!



- 2014년 12월 황룡사지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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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기 낙화(落花)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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