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변의 오후

빛을 찾아서..1 | 2013. 1. 27. 00:27

Saint Preux - Abigail
 

재회

 

 환호

 

 상심의 바다

 

 

 하늘 길이 열리던 날

 

 

 천상의 다리

 

 

햇빛 부서지다

 

하늘에서 누군가 물조리개로 빛을 뿌린다
해변은 땀에 젖은 흑인의 등처럼 반짝거린다
바다의 잇몸을 뚫고 수면으로 나온 흰 이빨 같은 섬들
물결따라 햇빛알갱이들 아름답게 너울거리고
바다는 한 꺼풀 한 꺼풀 하얀 속살을 벗겨 뭍으로 보낸다

함기석의 마지막 해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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