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빛을 찾아서..1 | 2013. 6. 16. 07:00

최백호 - 길위에서
  
 

몇날

낮과 밤을 걸었는지 모른다.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허적 거리며 

그져 발길네가 가고 싶은대로


아니면 그져 걸어지는 그대로

그렇게 가고만 있다.


 



 저 산너머 

바다가 보이겠지 하면

첩첩 산중..


저 바다 건너에

내 살붙일 곳 이겠지 하면

메아리도 없는 허허벌판..




 

 그렇게

몸이 허깨비가 되고

바람에 날릴 홑씨가 되더라도


가야지..

그냥 가야지..

 




 차라리

바람에 실려 가는것이좋겠다.


그렇게 가볍게..

길위에 눕는다.



길위에 눕다  /  김 낙 필




 경주의 작은 마을 국당리 

형산강 줄기 둑방길에 핀 양귀비

 

 


 
 
 
 
 국당리 형산강 줄기
다리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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