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빛을 찾아서..1 | 2013. 6. 16. 08:30유키 구라모토 - Sonnet of Fountain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여전히 안녕하신가요?
봄 그 심술궂음 변덕스러움
그리움의 기둥처럼
서있는 마음 한쪽 켠을 지나
나무로 네모나게 짜인 창을 열어
어린 날 키 높이에 맞추어 보는
작은 화분 하나
그래서
당신의 아름다운 날 오늘은 장미의
붉은 눈물을 하나 심고
꽃이 피는 생각을 기다려봅니다
비가 올 때마다 말에요
이처럼 꽃이 피고 또 지고
또 그리움이 만들어지는날은
당신의 아름다움은
봄처럼 새초롬하게
등불을 들고 가다
불꽃처럼 아직은 미련이 남아
사립문에 걸어둔 반달
큰길과 작은 길을 비출 때마다
나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으신가요
아 그래서 다시 생각하는
봄의 눈물이에요
봄비에 떠내려 온 황토 흙을 모아
대청마루가 딸려있는
작은방을 만들고
소소함과 별빛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조잘거리면서
개울건너 비단길을 바라 볼 수 있는
실바람에 춤추고
꽃의 머리는 감추고 몰래 몰래
보고 싶어 하는 숨겨진
처음 사랑의 떨리는 그 마음을
늦음 봄비처럼 흘러내리면
오늘 다시 당신은 꽃처럼 나의 마음을
다시 보고 싶으시겠지요.
나의 사랑하는 당신이여
꽃이 피는 생각을 기다려봅니다 / 정 세 일
그런 날이 있습니다.
혼자가 더 아름다운 날 말입니다.
당신의 뒷 모습에서
쓸쓸함과...
수 많은 이야기거리가 함께 생각나게 하는
그런날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섞여서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도
어느날 문득
가슴 한구석에
눈물같은 이슬이 맺히어
마음을 가만히 흔드는 날 말입니다.
모두가 떠나간 길...
그렇게 혼자가 더
아름다워 보이던 날이었습니다.
- 경주 양동 민속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