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 마을

빛을 찾아서..1 | 2014. 3. 23. 10:00

 Stephen Jacob - Ruskola

 


눈이 유난히 시려운 날이었습니다.

 

 

 

물감을 통채로 뿌려 놓은듯한 산동마을

 

산수유꽃 사이사이로

햇살처럼 퍼지는 노오란 목소리.

 

 

돌담을 지나면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불현듯 떠오르는 첫사랑의 기억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리산 자락 산동마을에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었다

 

 

 

 

겨우내 준비하고 기다리다
 봄 소식을 먼저 전하기 위해

 

 

 

잔설(殘雪)이 잠든 사이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렸다

 

 

 

 

산수유꽃 산화되어 열매 되고
 무더운 여름 고행으로 마음 닦아

 

 

 

머지 않는 가을날에
 빠알간 열매로 거듭나리라.

 

 

산수유 / 지산 고 종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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