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굴사에서
빛을 찾아서..2 | 2015. 4. 11. 16:00작년..
묵은 붉은옷을 벗어 던진
연두빛 단풍잎이 주는 신비로움
골굴사를 들어며 접하는 첫느낌
이런.. 불경스럽게도 그만
너의 빨간 입술을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수가 없구나.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문득..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는 여승 한분.
그리고는 아무일 없던것처럼
서로 무심히 지나친다.
순간의 기억은 추억이 되어 빛나듯
멀어져가는 여승과 담장 기와 사이로
빛망울만이 아련히 빛나고 있다.
어느 사찰에서나 흔히 볼수있는
소소한 풍경들
이 모든것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 경주 골굴사에서 -
어디 풍경 소리뿐이던가.
말은 없어도 사람이 있고
고백은 없어도 그리움이 있는 곳
산 개울이 멀어지면
마당가 살밟는 소리 끊기고
홀로된 찻잔엔 달빛이 찾아온다.
어디 달그림자뿐이던가.
별빛이 떨어지면 어둠이 보이고
바람소리 그치면 침묵이 다가선다.
산사 / 이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