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무량사

빛을 찾아서..1 | 2014. 5. 18. 19:00

S.E.N.S - Future

 

 

 

경주의 이름없는 사찰

무량사

 

 

 

 

 

범종각에서는 오렌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난다.

 

 

 

 

 

 

 

젊은 부부와 아기의 조그만 소란함(?)이

사찰의 적막함을 깨우고 있다.

 

 

 

 

몽실몽실 하얀 풀꽃에
눈멀고 마음까지 홀딱 빼앗기니
땡볕더위도 두렵지 아니 하였네


짙은 향기에 취하고 싶었거든
누구라도 이내 마음 나눌 수가 없어
이대로 영영 풀꽃이고 싶었네


멍울멍울 뽀송뽀송
속 살 드러내는 하얀 이슬처럼
살포시 흔적 남겨 머물고 간 손님이었네


미련 없이 돌아서서
앞만 보며 재촉하는 총총 걸음으로
말없이 훌쩍 떠나가버린 하얀 풀꽃이었네

 

 

하얀 풀꽃이었네 / 김 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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