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사진으로 삶을 말하다 | 2019. 3. 30. 10:47봄은 봄인가 보구려.
봄에 오겠다던 그대가 왔으니
오늘 같은 기쁜 날이
또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겠소
절망처럼 느껴졌던
차가운 겨울을 박차고
먼 길을 떠나 따뜻한 희망을 실고
누구보다 먼저
깊은 정을 가득 지니고 달려 와
봄을 알리는 나의 임 그대
노랗게 물결치는
언덕길 위에
부끄러움 없이 노오란 속살까지
들어내며 뽐내는 그대에게
나도 고운 마음으로
이제야 그대 곁으로 다가가오
내 사랑 그대여
개나리 앞에서 / 김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