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빛을 찾아서..2 | 2015. 3. 28. 10:31

S.E.N.S - like a wind
 








그가 오고 있다 
캄캄한 밤, 움크린 마음 쥐고 
숨어있던 한기 털어낸다 

저벅저벅 
봄 한자루 가득 메고 터벅거리다가 
개나리, 진달래, 목련 꽃봉오리에 입김을 불어넣다가 
나뭇가지 흔들어 꽃소문 물씬 품어낸다 

그늘진 
땅바닥에 귀를 붙이면 
나의 봄, 어서 달라는 풀비린 아우성 
아지랑이 피어오르니 
이 얼마나 눈부신 몸짓인가


봄바람 / 김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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