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서
빛을 찾아서..2 | 2015. 7. 14. 06:00
나는 그를 바라본다
말없이 그만을 바라본다
이 희뿌연 물안개 속에서
그도 나를 바라본다
그러다가 고개를 돌린다
나의 착각이다
앉았던 그가 일어선다
나 또한 일어서야 하거늘
천천히 걸어가는 그를 바라본다
우리 사이엔 강이 있다
나도, 그도
무시하지 못하는...
강에 뛰어들더라도 결국
그대로 바다로 떠내려 갈 것이기에
나도 그처럼 바다로 걸어간다
깅변에서 / 無名氏
(詩 출처 : 사이버 문학광장 - 글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