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빛을 찾아서..1 | 2013. 7. 19. 01:23

 



6월 어느날 천둥소리 요란하고 

아파트를 날려버릴듯한 기세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아침이되니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아침일찍 베란다문을 열어 젖히니

운해가 공단 넘어 앞산을 덮었다.


늘 탁한 회색빛으로만 다가왔던 아침풍경이었는데

이런 날도 있구나...




이런 날은 이곳에 살면서 처음이지 싶다.

아니면 관심이 없었다가 오늘에야 본것인지도 모르지...





그리고 몇칠후 퇴근하고 비온뒤의

배란다 바깥 저녁풍경을 바라다본다.




비가 한바탕 뿌리고 지나간 뒤라서

오랜만에 깨끗한 바깥공기가 코를 신선하게 적신다.


가까운 동네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렇게 아름다울때가 있었네.




어느덧 땅거미는 어두워지고

자동차 불빛이 서서히 강렬해진다.




아파트 반대편에는 노을이 지고 있다.






하루를 마감하는 

노을 빛이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잿빛 하늘에 

어둠이 내려와 

별 가족의 공연이 시작 될때 

  

가끔 

아주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하루의 

마감이 아닌. 

영원한 마감이 될때에 


나는 

자신있게 

그 분앞에 설 수 있을까. 


준비된 

마음의 다짐을 

늘 하곤 합니다. 


거룩한 빛으로 

내 영혼에 

가득 하기를 바라면서.



마감  /  온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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